내 아이를 키우는데 뭐가 이렇게 힘들까?
임신한 그 순간부터 , 엄마가 된 순간부터 내 자신을 통제하고 절제해야 하는 것들로 인해 지치고 힘들다고만 생각했어요...
친구들과의 모임은 물론 카페에서 수다 떨기, 멍때리기 , 늦잠자기, 티비보기, 야식먹기, 맛집탐방,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나 술집가기, 어른들의노래듣기(가요, 트롯, k-pop) 등등에서부터 정말 사소한 샤워하기나 밥제때먹기 등 포기해야할 것들은 너무나 많고 모든 생활방식은 아이를 위해 이루어져야 해요..ㅠㅠ
처음에는 아이가 태어남과 동시에 기존 생활패턴의 모든것들이 바껴서 힘든탓에 아이가 이쁜줄도 모르고 키웠네요ㅎㅎㅎ
남편과 아이를 재우고 나면 잠자기 전 한두시간 보고싶었던 티비프로그램을 보고, 먹고싶었던 야식을 시켜먹거나 만들어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아이가 늘 자다가 깰까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풀었는데요,
저희 아이는 신기하게도 10번 중에 7번은 매번 같은 시간에 자가가 한번쯤 깨서 엄마를 찾아서 울더라구요ㅠㅠㅠ
그래서 아이가 깨는 시간 전에 모든걸 헤치우려 애쓰며 간혹 예정된 시간보다 더 일찍 깨면 짜증이나거나 화가 나기도 했었어요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자유시간인데 하는 마음으로,,
늦은 시간까지 티비를 좀 보려 하면 아이가 자다 깨서 엄마를 찾으니 내가 좀더 일찍 아이와 잠자리에 들게 되더라구요
또 아이를 위해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며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어요.
내가 먹으면 아이도 따라 먹으려 해서 안먹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아이에게 책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매주마다 도서관에 가서 함께 책을 빌려와 꾸준히 독서도 하게 되었고,
학창시절에 사용했던 안좋은(?) 말버릇도 아이를 위해 모두 고치게 되었어요ㅎㅎㅎㅎ
아이와 즐겁게 보내기 위해 체력을 길러야 겠다고 마음 먹고 집에서 운동도 꾸준히 하게 되었답니다! ㅎㅎ
예의범절을 가르치기 위해 내가 더 예의바른 사람으로 행동하려 노력해요.
아이가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기분 나쁜 상황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도록 제 스스로 노력하게 되었고 아이에게 윤택한 삶을 물려주고 싶어 여러가지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답니다!
육아가 힘든 줄만 알았지만 사실 이 아이는 나를 성장시켜 주는 원동력이자 힘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위해서 하는 것들이 곧 나에게도 이로운 것이었고 아이가 태어나서 본능적으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되더라구요.
불필요한 것들을 끊어내게 하고 나의 삶을 올바른 길로 걸어 갈 수 있게 끊임없이 나를 단련시켜주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이 단련은 아이와 내가 함께하는 날까지 지속되는 끝이 없는 것이니까요 ㅎㅎㅎㅎ
신이 자기를 대신해 나를 지켜줄 엄마라는 존재를 이 세상에 내려줬다고 한다면 자식은 신이 인간을 하나하나 가르치기 위해 내려 보낸 존재인 것 같아요
내가 자식을 키우고 가르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내가 자식에게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단순히 자식을 낳는 다는 것이 종족번식에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자아를 성장시킬만큼의 깊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또 혼자 깊게깊게 생각해 봤어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알게 하고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그 무언가.. ?ㅎㅎ
오늘저녁도 남편과 컵라면을 먹으며 좋아하는 티비를 보는데 아이가 자다가 일어나 거실로 뛰어나와 엄마!!를 외쳤어요 ㅠㅠㅎㅎㅎ
근데 왠지모르게 너무 반갑고 이뻐서 안아주었거든요?!?
그리고 아이를 데리고 방에들어가 함께 눕는데 문득 '너가 나를 일찍 자게 해줘서 엄마 건강까지 챙겨주는구나 너를 만나서 내가 이만큼 성장했구나 더 건강해졌구나 너무 고마워 너라는 존재가 엄마에게 와줘서 .. 우린서로서로를 위해 태어났구나.. '하고 아이를 낳고나서 처음으로 육아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더라구요.
남편이 둘째를 너무 원했지만 육아가 힘들어서 늘 겁을 냈는데 이제부터는 이 소중하고 행복한 일들을 더 느껴보고 싶기에 둘째도 낳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ㅎㅎㅎ 그것도 아주 빨리 만나고 싶어요>_<
불안장애가 있는 제가 육아을 하면서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불안을 느낄틈도 없어서 많이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ㅎㅎㅎ(앞으로 완쾌를 기대하며)
다들 독박육아, 육아전쟁, 헬파티 등등 안좋은 의미의 말들이 너무 많은데 조금만 시선을 달리 생각해보면 좋을것 같아요ㅎㅎ ㅎ
물론 몸이 힘들다는 것은 절대 절대 사실이지만 육아를 하면 정말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최고의 경험들을 할 수 있으니까요^_^
아무튼 너무 행복하고 기분 좋은 밤!
아이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겨야 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ㅎㅎ
(이 다짐이 지속되기를 ㅋㅋㅋ)
육아하는 모든 분들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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